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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최하위 확정' 롯데, 가장 큰 문제는 추락한 '기대 심리' [IS 포커스]

지난해 4월, 롯데 자이언츠는 22경기에서 14승 8패(승률 0.636)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지켰다. 201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에 부풀었다. 올해 4월은 최하위 확정이다. 지난주까지 8승 1무 20패(승률 0.286)를 기록한 롯데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해도 9위 KT 위즈(11승 1무 20패)를 추월할 수 없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돌파하지 못한 채 3~4월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맞이한 첫 시즌이다. 객관적인 전력과 별개로 기대 요인이 컸다. 현재 김태형 감독의 경기 지배력이 미치지 못할 만큼 개별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김 감독은 타순 변경, 마운드 보직 변경, 엔트리 변경 등 사령탑의 선택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투·타 전력 모두 총체적 난국에 시너지는 커녕 상호 보완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롯데는 백업 외야수였던 황성빈이 각성해 분위기를 바꾼 뒤 잠시 반등했다. 18일 LG전부터 치른 4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23일 홈(부산 사직구장) SSG 랜더스전은 이기고 있다가 비로 순연되는 불운을 맞이했고, 이튿날엔 최정과 추신수에게 각각 통산 홈런 신기록(468개)과 개인 2000안타 달성을 허용한 뒤 역전패(스코어 7-12)까지 당했다. 25일 SSG전에서 6-3으로 신승했지만, 이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합계 3득점에 그치며 3연패 당했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부진하다.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건 다른 구단 상황도 다르지 않다. 롯데는 승리를 이끌어야 할 선수들이 너무 부진했다. 지난 15일, 타율 0.122에 그친 주전 포수 유강남이 2군행 지시를 받았을 땐 유독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3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투수 한현희, 내야수 노진혁은 이미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당시 노진혁도 1할(0.176) 대 타율에 그쳤고, 한현희는 선발 경쟁에서 밀리며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가, 1군에 올라와 등판한 4경기에서 7점(7.36) 대 평균자책점을 남기며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강남까지 2군행에 합세한 것. 전임 단장 체제 선택들은 손가락질 받을 수밖에 없었다.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승수나 전력이 아니다. 다가올 5월 기대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4월엔 주축 선수 복귀 효과를 기다리며 버텼다. 하지만 한 명씩 가세한 뒤에도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주전 외야수로 인정받은 김민석은 개막 전 옆구리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왔지만, 8경기에서 타율 0.179에 그친 뒤 11일 만에 2군행 지시를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조바심 탓에 공을 따라다니며 타격을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지난 23일 1군에 복귀한 노진혁도 엿새 만에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출전한 3경기(1선발)에서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29일에는 '거포 기대주' 한동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시범경기 타석 중 옆구리 부상을 당해 1군 첫 출전이 늦어진 그는 19일 부산 KT 위즈전에서 복귀했지만, 7경기 18타석에서 3안타에 그친 뒤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유강남은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143에 그쳤다. 현재 유강남이 언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든, 이제 그를 지원군으로 보긴 어렵다. 마운드 사정도 다르지 않다. 셋업맨 구승민도 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퓨처스팀행 지시를 받았다가, 15일 만에 콜업됐지만, 여전히 구단 최다 홀드를 올린 투수다운 투구를 하지 못했다. 26일 NC전에서도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활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건 결국 비전(vision)이다. '더 나아질 여지가 없다'라는 인식은 선수단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든다. 현재 롯데는 반등 기대 요인을 찾기 어렵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3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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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안타보다 1안타가 절실했던 추신수, 담담한 '라스트 댄스' [IS 피플]

추신수(42·SSG 랜더스)는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2회 초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MLB) 16시즌 동안 1671개, 2021시즌부터 뛴 KBO리그에서 329안타를 채웠다. 추신수는 "같은 리그에서 세운 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축하를 받는 게 쑥스럽다. MLB에선 2000안타를 의식했지만, 한국 무대로 오면서 (기록 도전은) 다 내려놓고 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학창 시절 야구를 했던 부산, 뛰는 자신의 모습을 꿈꿨던 사직구장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해낸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추신수는 "야구는 하늘에서 누군가 (상황을) 조정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신기하다. 이미 짜인 각본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라고 웃어 보이며 "사직구장과 부산 야구팬은 내가 지금껏 야구를 할 수 있었던 힘이었다. '이렇게 잘 컸다'라는 메시지를 드린 것 같다"라며 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23일 롯데와 개막전에서 투수 견제구에 오른손 약지를 맞아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고, 복귀 뒤엔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해 부진했다.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솔직히 통산 2000안타보다 (손가락으로 L자를 그리는) 팀 안타 세리머니를 너무 하고 싶었다. 볼넷이나 사구 출루는 이걸 할 수 없다. 세리머니 하는 법을 까먹을 것 같았다. 후배들한테 '공이 배트에 맞는 느낌은 어때'라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라고 돌아봤다. 14일 수원 KT 위즈전 3회 초 이후 18타석 만에 안타를 기록한 24일 롯데전 2회 초 타석. 추신수는 2000안타 달성보다 그저 1안타를 추가해 세리머니를 한 게 더 기뻤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기로 결정한 추신수는 담담하게 '선수 생활' 마지막 장을 써려가고 있다. 마음처럼 야구를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의미를 찾으려 한다. 추신수는 "투수와 싸워야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상태가) 안 좋은 부위를 신경 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마음이야 평생 야구를 하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가고 싶을 만큼 말이다. 하지만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고 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기대에 못 미쳤고, 야구팬 기대에 부응하지도 못했다"라고도 했다. 추신수는 27일 기준으로 KBO리그에서 375경기에 출전, 타율 0.258·50홈런·173타점을 기록했다.노쇠화를 느끼면서도 한 시즌이라도 더 뛰고 싶었다. 은퇴 이후 야구인으로서의 삶에 자양분이 될 시간이라고 본 것 같다.추신수는 "김하성·이정후가 MLB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 나도 항상 자부심을 갖고 소속팀 유니폼을 입은 것 같다"라고 돌아본 뒤 "KBO리그에서 고교 졸업 뒤 바로 미국으로 가면서 알지 못했던 한국 야구를 다시 배웠다. 무엇보다 우리 랜더스 동료들을 알게 돼 얻은 게 너무 많다. 한국 야구가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할지도 생각하게 됐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줄어드는 경기 수에 대해 그는 "아직은 실감 나지 않는다"라고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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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시작한 부산에서 2000안타' 추신수 "죄송한 마음...'저 잘 컸어요' 메시지"

"저도 내일 인터뷰하고 싶네요." 한·미 리그 통산 2000안타(메이저리그 1671개)를 1개 앞둔 상황. 추신수는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훈련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취재진에 남긴 말이다. 추신수는 이날 2000안타를 달성했다. 2회 초 2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이인복으로부터 좌중간 안타를 쳤다. 통상적으로는 경기 뒤 인터뷰가 이뤄진다. 하지만 이 기록은 이어진 5회 최정이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68개)에 오르는 홈런을 치며 빛이 바랬다. 추신수의 인터뷰는 이튿날(25일) 감독 브리핑 전에 이뤄졌다. 추신수는 사실 2000안타 달성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같은 리그에서 친 안타가 아니다. 축하받기 쑥스러웠다"라며 웃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뛸 때는 의식했다. 그는 "그동안 쌓은 기록과 현재 (계약) 상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가능할 것 같았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탓에 (2020시즌이 축소 운영되며) 이뤄지지 않았고, 한국 무대로 온 뒤에는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은 내려놓았다"라고 전했다. 그저 안타가 치고 싶었다. 추신수는 개막전(3월 23일)에서 오른손 약지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고, 약 20일 만에 복귀한 뒤에도 타격감을 되찾지 못했다. 23일까지 타율 0.125(24타수 3안타)에 그쳤다. 그런 상황이기에 2000안타 달성보다는 안타가 나오는 게 더 중요했다. 추신수는 "농담으로 후배들한테 '배트에 공이 맞는 느낌은 어때'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볼넷이나 사구로 출루했을 때는 우리 팀 안타 세리머니를 하지 못한다. 그게 너무 하고 싶었다. 어떻게 하는지 까먹을 것 같았다. 통산 2000안타를 쳤을 때도 안타로 출루한 것에 더 의미를 부여했다"라고 전했다. 전날 "인터뷰를 하고 싶다"라는 말도 '수훈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타격감 저하로 위축된 건 아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에 있을 때는 33타수 1, 2안타에 그쳤을 때도 있다. 5월까지 1할 타율을 기록한 시즌도 있다"라고 돌아보며 "주변에서는 걱정하셨지만, 나는 의식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더 좋은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공교롭게도 한·미 리그 통산 2000안타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나왔다. 부산고 출신 추신수는 롯데 선수들을 보며 야구 선수 꿈을 키웠다. 추신수는 "나에게 사직구장은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워서) 죄송한 마음도 있었지만, '저 (이렇게) 잘 컸어요'라는 메시지이기도 했다"라며 웃었다.추신수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은퇴 선언 뒤 치르는 시즌이다. 그런 그에게는 여전히 안타 1개가 절실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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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대기록 달성→사령탑은 필승 모드 전환...이숭용 감독 "무조건 이기려고 했다" [IS 부산]

"무조건 이길 생각이었다." 최정(37)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을 친 경기, 추신수(42)가 한·미 2000안타를 달성한 경기. 사령탑은 필승 모드에 돌입했다. 반드시 승리와 함께 대기록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숭용 감독은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이 끝난 뒤 지인들에게 전화를 많이 받았다. 경기 전 발휘한 '촉'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통산 최다 홈런 1위(468개) 등극을 앞둔 최정과 최근 타격감이 떨어져 통산 2000안타 달성이 미뤄지고 있던 추신수가 각각 1홈런, 1안타를 채울 것이라고 장담했다. 경기 전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판단했다. 실제로 모두 이뤄졌다. 추신수는 2회 공격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침묵을 깨고 통산 2000안타를 마크했고, 최정은 SSG가 4-7로 지고 있던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인복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새 역사를 썼다. 이후 SSG는 전세를 뒤집었다. 추신수 다음 타석에 나선 한유섬이 연타석 홈런을 쳤고, 7회 초 공격에서 4득점하며 역전했다. 9회도 쐐기 2득점했다. 12-7 대승. 최정도 홀가분 한 마음으로 경기 뒤 인터뷰를 소화할 수 있었다. 25일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이숭용 감독은 "복권 번호를 알려 달라"라는 취재진 농에 "줄을 서달라"라고 받아쳤다. 실제로 기사를 보고 지인들의 전화도 많이 받았다고. 이 감독은 "그래도 내가 타격 코치 출신인데, 경기 전 선수가 치는 컨디션, 상대 투수와의 타이밍을 두루 고려하고 말한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실제로 이 감독은 최정이 옆구리 타박상에서 복귀해 나선 첫 경기(23일)에선 "그저 치길 바란다"라고 했다. 두 선수가 차례로 대기록을 달성하자, 이숭용 감독은 태세를 바꿨다. 바로 배영수 투수 코치에게 필승조 가동 의사를 전했다. 이로운, 한두솔, 노경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됐다.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하고 있는 문승원은 점수 차가 5점 벌어지며 넉넉한 리드를 잡고 있었던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최정은 24일 대기록 달성이 "지는 경기에서 기록을 달성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선수 시절 스타 플레이어였고, 구단 살림을 두루 살펴야 하는 단장까지 맡았던 이숭용 감독이다. 누구보다 선수의 마음을 잘 헤아렸다. 이 감독은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선수들이 잘 한 것이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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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 '촉' 맞아떨어졌다...추신수, 한·미 통산 2000안타 달성 [IS 부산]

추신수(42·SSG 랜더스)가 한·미 리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추신수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소속팀 SSG가 3-2로 앞선 2회 초 1사 2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유격수 키를 넘기는 중전 안타를 쳤다. 추신수가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5월 4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첫 안타를 쳤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로 이적한 2009시즌부터 풀타임 빅리거로 올라선 175안타를 치며 자신의 단일 시즌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이후 8번 더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16시즌 동안 통산 1671안타를 마크했다.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신세계 그룹으로 새 출발 하는 인천 야구의 1호 영입 선수로 합류,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2021시즌 122안타, 2022시즌 106안타 그리고 지난 시즌(2023)은 97안타를 쳤다. 올 시즌은 개막 전 부상, 복귀 뒤 컨디션 저하로 34타석에서 3안타에 그쳤다. 굴곡 있는 여정 속에 328안타를 기록, MLB와 KBO리그에서 통산 1999안타를 친 그는 이날 남은 안타를 추가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이숭용 SSG 감독은 우천순연된 지난 23일 롯데전을 앞두고 "타격 코치와도 얘기했지만, 이번 주는 밸런스가 나아질 것 같다. 선발로 계속 내세울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 나이로 마흔세 살인 추신수가 선입견과 싸우면서도 잘 이겨내고 있다고 봤다. 그는 "나도 선수 생활 막바지에 느낀 것이지만, 젊은 선수가 못하면 슬럼프라고 하지만, 베테랑들은 다른 얘기가 나온다. 그런 선입견 속에 압박을 느끼며 싸웠다"라고 돌아보며 "추신수는 나와 레벨이 다른 선수지만, 그래도 대단하다. 이번 주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이숭용 감독은 24일 롯데전을 앞두고도 "추신수가 오늘은 2000안타를 칠 것 같다"라고 했다. 추신수가 사령탑의 예언은 현실로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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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오늘 칠 것 같지 않나요"...기분 좋은 예감 드러낸 이숭용 감독 [IS 부산]

"제 촉이 좋은 편입니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최정의 KBO리그 역대 통산 홈런 신기록 달성 디데이(D-day)로 확신했다. 최정은 현재 커리어 467홈런을 기록 중이다. 홈런 1개만 추가하면 현재 어꺼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이승엽 감독은 넘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된다. 최정은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 1회 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윌 크로우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고 부상을 당했다. 골절상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타박상이었고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비로 순연된 23일 부산 롯데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 1회 초 첫 타석부터 상대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숭용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복귀 경기에서 바로 변화구를 공략하더라. 최정은 최정이었다"라고 감탄했다. 이날 최정이 배팅 훈련 하는 모습을 지켜본 이숭용 감독은 이전보다 배트를 돌리는 감각이 더 좋아졌다고 판단했다. 취재진을 향해 "오늘 (최)정이가 (홈런을) 칠 것 같지 않나요"라고 되물었다. 신기록 달성을 해낼 것이라는 얘기다. 이어 이숭용 감독은 "내가 촉은 좋은 편이다. 오늘 정이는 458호 홈런, (추)신수는 2000안타를 달성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내일 내 기사가 더 많이 나오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메이저리그(MLB) 16시즌 동안 1671안타, KBO리그 328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1안타만 추가하면 한·미 리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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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전준우 통산 200호 홈런...사직 롯데-SSG전 비로 순연, 최정 신기록·추신수 2000안타 달성도 연기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의 통산 200호 홈런이 사라졌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전이 비로 순연됐다. 롯데와 SSG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 3차전을 치렀다. 1회 초 한유섬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SSG가 먼저 앞서 나갔지만, 바로 이어진 1회 말, 2사 1루에서 나선 전준우가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 홈런은 전준우의 시즌 4호, 통산 200호 홈런이었다. 역대 35호. 롯데는 2회 말 2사 뒤에도 김민성이 솔로홈런을 쳤다. 김민성은 시즌 2호 홈런. 경기는 4회까지 진행됐다. 스코어는 3-2 롯데 리드가 이어졌다. 하지만 5회 초 진입 직전 빗줄기가 굵어졌다. 오후 7시 44분 경기가 중단됐다. 그라운드엔 방수포가 깔렸다. 사직구장 많은 팬들이 경기 재개를 기다렸지만, 결국 오후 8시 40분 심판진은 경기 순연을 선언했다. 이날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노린 최정은 옆구리 부상에서 6일 만에 복귀해 선발 출전했지만, 첫 타석 2루타를 친 뒤 2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정의 신기록 경신도 미뤄졌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와 KBO리그 합계 통산 2000안타에 1안타만을 남겨 두고 있었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2번째 타석에선 뜬공으로 물러났다. 3번째 타석이 돌아오는 5회 초를 앞두고 있었지만, 비로 경기는 재개되지 않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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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열고 강민호 마무리한 역전극, 오승환이 지켰다...'신구조화' 삼성, 한화에 2연승

삼성 라이온즈가 선수단의 신구조화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삼성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신성' 이재현(22)의 홈런포로 시작된 역전극을 베테랑 강민호(39)와 오승환(42)이 이어받아 완성했다.삼성은 이날 경기 중반까지 한화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에게 묶였다. 삼성 타선이 침묵하는 동안 한화 타선이 먼저 터졌다. 한화는 2회 말 포수 이재원이 적시타로 노시환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었다. 3회엔 노시환이 직접 2타점 적시타를 쳐 리드를 석 점으로 벌렸다.하지만 중반부터 경기 흐름이 삼성으로 기울었다. 젊은 타자들이 포문을 열고, 베테랑이 마무리하는 신구조화가 특히 돋보였다. 삼성은 5회 초 3년 차 유격수 이재현이 투런포로 산체스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한 그는 부상에서 돌아와 앞서 5경기에서 6안타를 몰아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었다.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7회 초 1사 후 김지찬과 이재현, 구자욱까지 3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후 침착하게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데이비드 맥키넌이 한화 이민우를 상대로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기록,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류지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까지 이뤄냈다.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휴식을 취하던 강민호가 대타로 힘을 보탰다. 역전 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이민우를 상대로 3루수 노시환을 뚫는 내야 안타를 기록, 구자욱을 불러들이는 타점으로 이 경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이 안타는 강민호 개인 통산 2007호였다. 지난달 28일 포수 역대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작성한 그는 4월 1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도 포수로서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프로 21년 차에도 여전한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또 다른 베테랑 중심 타자 오재일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그는 팀 타선의 중심을 지켜내고 있다. 강민호가 완성한 역전은 투수조 최고참 오승환이 지켜냈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삼진 2개를 뽑아내며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세이브를 올렸다. 앞선 19일 한화전에 이어 시즌 7번째 세이브이자 개인 통산 407번째 세이브.지난겨울 삼성은 뒷문 보강을 위해 정상급 마무리 투수인 임창민과 김재윤을 차례로 영입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마흔두 살 베테랑 오승환이 클로저 역할을 든든히 해내고 있다. 오승환은 이날까지 4월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는 중이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승리 후 "이재현 선수의 홈런에 이어 선배들이 경기 후반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 주었다. 불펜에서도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위력투를 확인했다"며 승리 요인을 짚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18:19
프로야구

[IS 피플] 김민석·문현빈과 공동 74위? 타석에서 힘을 뺀 황재균

올 시즌 오른손 타자 황재균(36·KT 위즈)의 홈런은 7일 기준 3개. 고졸 신인 김민석(롯데 자이언츠) 문현빈(한화 이글스)과 함께 KBO리그 공동 74위에 머문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통산 204개)을 때려낸 그의 이력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 9년 연속 기록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황재균은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홈런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황재균은 올해 타석에서 힘을 뺐다. 무리해서 스윙하지 않는다. 일발장타보다 정확도에 초점을 맞춰 타격한다. 그 결과 지난해 0.262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303(307타수 93안타)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처음에는 (줄어든 홈런을) 많이 의식했다. 지금은 중요할 때 쳐주고 (타석마다) 살아 나가는 게 중요하다. 홈런에 대한 의식은 거의 없다"며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홈런은 줄었지만, 활약이 더 돋보인다. 황재균은 지난 6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개인 통산 9번째 끝내기 안타(현역 공동 2위)를 기록했다. 2-3으로 뒤진 9회 말 2사 만루에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무너트렸다. 낮은 코스로 들어온 시속 145㎞ 컷 패스트볼을 콘택트해 인플레이 타구로 연결했다. 허리가 빠진 상태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게 주효했다. 그는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으면서 주자를 보낼 때 보내주는, 그런 걸 신경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황재균은 장타 없이 3안타를 몰아쳤다. 황재균은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했다. 프로 17년 차 베테랑으로 타격 관련 경험이 다양하다. 홈런을 무리해서 욕심내다가 타격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올해는 지난 5월 발가락 미세 골절 부상으로 한 달가량 결장한 상태. 경기 출전 횟수가 줄면서 개인 성적도 크게 하락했다. 그럴수록 홈런이 아닌 정확한 타격을 머릿속에 그렸다.황재균의 야구 인생은 후반기다. 1987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다. 전 경기 출전을 거뜬하게 해내던 '철인'의 모습도 이제 희미해졌다. 스스로 "1년에 한 번씩 꼭 뼈가 부러진다"고 말할 정도로 잔 부상이 많다. 주연 아닌 조연을 자처하지만 경기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지난 5일에는 KBO리그 역대 18번째로 개인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와 더불어 역대 9번째로 2000안타 1000타점 1000득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오른손 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김태균(전 한화 이글스) 최정(SSG 랜더스)에 이어 세 번째 대기록. 박병호와 함께 이강철 감독이 믿고 내는 베테랑 중 하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8 12:02
메이저리그

프리먼, 현역 6번째 2000안타…다저스 승리 확률 7.9% 뒤집기 실패

LA 다저스 간판스타 프레디 프리먼(34)이 통산 2000안타 고지를 정복했다.프리먼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연장 접전 끝에 팀은 5-6으로 패했지만 6회와 8회 연속 안타를 때려내 2000안타를 달성했다. 현역 선수 중 2000안타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3119개)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2098개) 넬슨 크루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49개) 엘비스 안드루스(시카고 화이트삭스·2036개)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 파이리츠·2009개)에 이어 6번째이다. 한 편의 드라마가 만들어질 뻔했다. 6회 1999번째 안타를 기록한 프리먼은 1-4로 뒤진 8회 말 2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라파엘 몬테로의 4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퍼 올려 우중간 코스를 갈랐다. 홈팬들은 열렬한 박수로 2000안타를 축하했고 프리먼은 헬멧을 벗어 감사함을 전했다. 다저스는 2사 2루에서 후속 윌 스미스가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 말 시작 전 휴스턴의 승리 확률이 92.1%였다는 걸 고려하면 말 그대로 '극적인 동점'이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연장 11회 휴스턴이 알렉스 브레그먼의 결승타에 힘입어 신승을 거뒀다.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프리먼은 2021년까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애틀랜타에서 활약한 12년 동안 타율 0.295(5767타수 1704안타) 271홈런 941타점으로 활약했다. 2022년 3월 6년, 총액 1억6200만 달러(2110억원)에 계약하며 다저스로 이적했다. 지난해 21홈런 10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에도 변함 없이 중심타선을 지킨다. 역대 98번째 개인 통산 300홈런을 달성하더니 2000안타 금자탑까지 쌓았다. 뜨거웠던 5월(타율 0.400)과 비교하면 6월 월간 타율(0.231)이 다소 하락했지만, 존재감은 여전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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